국내 최초 19금 성인인형극 ‘꽃다방’을 아시나요?

입력 2016-07-11 11:03

금설복합예술소(대표 송은경)는 7월 8일부터 31일까지 대학로 다르게놀자 소극장에서 국내최초로 19+성인인형극 ‘꽃다방’(연출 김신기)을 무대에 올린다. 그동안 인형극은 어린이 장르로만 인식되어 왔다. 문화산업의 변방으로 치부되는 인형극은 연극배우들 역시 기피하는 장르다.
이런 환경에서 한국연극의 중심 대학로에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인형극 작품이 선보여 관심을 끈다. 작, 연출, 인형제작, 배우로 출연하는 김신기는 데뷔작 ‘이불꽃’으로 2010년 국내 아동청소년극 최고권위인 아시테지(서울어린이연극상) 최우수작품상-대상, 연출상, 미술상, 연기상’을 석권하며 인형극의 가능성을 알렸다.

그리고 이제 성인극 시장에 작품을 들고 나왔다. 제작 초기부터 호기심을 유발했지만 열악한 자본으로는 버티기 힘든 공연 시장에서 그의 도전, 인형극의 도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지켜볼 일이다.
김신기 연출은 “인형을 만들기란 참 어렵다. 그리고 인형을 인물이 되도록 움직여 살려내는 일은 더 어렵다. 더군다나 인형을 배우로 만들기란 더 어려운 일이다. 때문에 인형극은 본래 어려운 장르여야 했다”라고 한다. 그는 이어 “대중의 인식은 분명 바뀔 것이고 인형극 장르는 미래의 국내 공연계 속에서 당당히 위치할 것”이라며 자신감 있게 소회를 밝혔다.

현 시대를 사는 서민들의 팍팍한 삶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낸 ‘꽃다방’은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고자 제작된 작품이다. 시대불만을 숨긴 웃음이 매력적 해학 재료로서 기묘한 인형과 만남을 통해 소시민의 가려움을 긁어주는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지난 7월 8일 문을 연 ‘19+인형극 꽃다방’은 대학로 다르게 놀자 극장에서 7월 31일까지 공연된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flowersalon19)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