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1일 “광복 71주년을 맞이해서 국민들의 역량을 모으고 재기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사면을 실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언급은 다음달 8·15 광복절을 맞아 특별사면 실시하겠다는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희망의 전기가 필요한 시기”라며 “관계 수석께서는 이런 취지를 살려서 어려운 국민들이 조그만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도록 면밀하게 준비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광복절 특사를 실시하게 되면 박 대통령 취임 후 세 번째 특사가 된다. 박 대통령은 2014년 1월 설 명절 특사를 통해 서민생계형 사범 등 총 5925명을 특별사면하고, 운전면허 등 행정제재자 총 289만6499명에 대해 특별감면 조치를 시행했다. 또 지난해 8월 광복절 특사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경제인 14명, 영세상공인 1158명 등 6572명을 특별사면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박 대통령 "광복 71주년 맞아 사면 실시할 것"
입력 2016-07-11 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