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돼지 발언’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 국회 올까?

입력 2016-07-11 10:59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국민 모독’ 발언과 관련해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공식 사과했다. 이 부총리는 문제의 발언이 나온 경향신문 기자들과 술자리에 참석했던 나 기획관 등 교육부 관료들을 국회에 출석시켜 직접 사과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소속 공무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국민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며 “조직수장으로서 국민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드리게 돼 참담한 심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상황과 이유에서건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언행이었다”면서 “교육부 감사관에게 사건 경위를 철저히 조사토록 했으며, 중징계를 포함해 조사 결과에 상응하는 엄중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사과에도 불구하고 교문위 의원들은 나 기획관 등의 출석과 해명을 요구하며 “(나 기획관의 불출석은) 제식구 감싸기”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이 부총리는 “(나 기획관은) 현재 경남 마산 본가에 내려가 있는데 참석하도록 하고, 당시 술자리에 참석했던 대변인도 (국회로) 참석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파문의 당사자인 나 기획관이 국회에 실제로 모습을 드러내 입장을 밝힐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