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옥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막말 파문과 관련, "철저히 조사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헌법상 공무원은 국민에 대한 책임을 지는 국민 전체의 봉사자다. 공직기강을 바로 세워야 봉사자로서의 책임을 다 할 수 있다"며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 공직 기강이 똑바로 서고, 비상식적 언행이 나오지 않는 획기적 계기로 삼길 바란다"고 밝혔다.
임윤선 비대위원도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사람이 이런 우월감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며 "조금 더 가진자가 좀 덜 가진자에 대해 사회적 의무감이나 책무감도 갖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에 씁쓸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임 위원은 "긍지를 갖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대부분의 국민이 느꼈을 분노에 매우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여러분들이 말씀하신대로 적절한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나 기획관은 지난 7일 한 일간지 기자와의 식사자리에서 국민을 '개·돼지'에 비유하는 등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을 일으켰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