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는 배우 배두나가 올 여름 미국드라마 ‘센스8’ 촬영과 영화 ‘터널’ 개봉으로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 세계를 종횡무진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올 여름 특급 행보다.
배두나는 오는 8월 미국 드라마 ‘센스8’ 시즌2의 한국 촬영과 영화 ‘터널’의 개봉으로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여름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 각국 8개 도시에 사는 8명의 사람이 텔레파시로 교감하면서 겪는 사건을 다룬 드라마 ‘센스8’에서 배두나는 극 중 뛰어난 무술 실력을 자랑하는 한국 대기업의 부사장 선 역할로 출연한다.
2015년 시즌1을 인기리에 종영하고, 현재 서울을 비롯해 베를린, 뭄바이, 멕시코, 샌프란시스코, 이태리, 런던, 브라질 등 전 세계를 배경으로 시즌2 촬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센스8’은 8월 부천과 서울지하철 7호선 일대에서 거대한 추격 액션 장면을 촬영할 예정이다.
8월 10일 개봉하는 영화 ‘터널’에서도 그녀를 만날 수 있다.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리얼 재난 드라마 ‘터널’에서 배두나는 고립된 남편 정수(하정우)의 무사귀환을 기다리는 아내 세현으로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내 가족이 저 안에 있다’는 단 하나의 생각으로 온 몸을 바쳐 연기했다는 배두나. 남편의 갑작스런 사고에도 강인하고 의연하게 대처하는 그녀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울림을 전한다.
배두나는 “‘센스8’ 시즌1과 시즌2 사이에 ‘터널’ 촬영이 있어 정말 좋았다. 이렇게 완벽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에너지가 넘친 촬영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2년 만에 복귀한 한국 영화 ‘터널’의 촬영 현장과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실제 배두나는 ‘센스8’ 촬영 때문에 베를린에 체류했을 당시에도 극 중 터널에 갇힌 남편 정수 역의 하정우가 세현과 통화하는 장면을 촬영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약 30분가량 국제전화로 하정우의 상대역이 되어 열연했다는 후문이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