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츠 교수와 대화를 하는 중 정신이 번쩍 들었다. 스위스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내년이 아니라 2019년에 기념한다는 말 때문이었다. 독일 종교개혁과 스위스 종교개혁은 확연히 다르며, 2년의 차이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루터와 츠빙글리가 1529년 성찬론 문제로 멀어져 각기 다른 길을 걷게 됐다는 점을 기억할 때, 어느 정도 이해가 갔지만 그의 발언은 꽤 충격적이었다. 필자는 장로교도로서 신학적으로 스위스 개혁교회에 속해 있다. 그런데도 독일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렇게 연구여행을 하고 있는데 오페츠 교수의 생각은 완전히 달랐던 것이다.
【편집=김도영 】
[포착] 츠빙글리와 루터, 성찬론 문제로 멀어져 각기 다른 길
입력 2016-07-11 0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