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 돌아왔다...반기문 오차범위내 추격” 23.0% 대 19.5%

입력 2016-07-11 09:31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지난 2주 동안의 상승세가 꺾이며 하락했으나 6주 연속 선두를 유지했고, 장기 외유에서 귀국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지난 3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반등, 반 총장과의 격차를 다시 오차범위 내로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대표직 사퇴 후 ‘강연 정치’에 나섰으나 국민의당과 관련한 여러 부정적 보도로 인해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2016년 7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전국 2528명(무선 8: 유선 2 비율)을 대상으로 조사한 주간집계에서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의 경우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광주·전라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하며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4%p 내린 23.0%로 지난 2주 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했으나 6주 연속 1위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반 총장은 일간으로 4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3%p 내린 23.1%로 시작해, 5일(화)에는 26.0%로 올랐고, 6일(수)에는 22.8%로 다시 하락한 데 이어, 7일(목)에도 21.6%로 내렸다가, 8일(금)에는 21.9%로 상승했으나, 최종 주간집계는 0.4%p 하락한 23.0%로 마감됐다.

주간집계로는 지역별로 광주·전라(▼6.8%p, 18.9%→12.1%), 대구·경북(▼3.5%p, 34.1%→30.6%), 연령별로는 50대(▼3.7%p, 27.1%→23.4%)와 60대 이상(▼2.5%p, 33.9%→31.4%), 이념성향별로는 중도보수층(▼3.1%p, 25.2%→22.1%)과 중도층(▼0.9%p, 20.2%→19.3%)에서 주로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주초 더민주의 약세 속에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주 중후반 귀국 관련 보도의 증가로 회복세를 보이며 0.2%p 반등한 19.5%를 기록, 지난 3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반기문 사무총장과의 격차를 다시 오차범위 내로 좁히며 2위를 유지했다.

문 전 대표는 광주·전라(文 24.2% vs 安 17.2%)에서 안철수 전 대표를 해당지역 오차범위(±6.7%p) 내에서 앞서며 6월 4주차부터 3주 연속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으로는 4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1%p 내린 17.2%로 출발해, 5일(화)에는 17.8%로 상승했고, 6일(수)에도 20.1%로 오른 데 이어, 7일(목)에도 22.5%로 상승했다가, 8일(금)에는 19.4%로 내렸으나, 최종 주간집계는 0.2%p 상승한 19.5%로 마감됐다.

주간집계로는 광주·전라(▲3.5%p, 20.7%→24.2%)와 부산·경남·울산(▲3.2%p, 17.4%→20.6%), 50대(▲3.9%p, 12.5%→16.4%)와 20대(▲3.2%p, 24.2%→27.4%), 진보층(▲1.2%p, 30.1%→31.3%)에서는 올랐으나, 서울(▼1.9%p, 22.1%→20.2%)과 30대(▼2.4%p, 27.4%→25.0%)에서는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대표직 사퇴 후 ‘강연 정치’에 나섰지만 국민의당 관련 여러 부정적 보도로 1.2%p 하락한 11.6%를 기록했으나 3위를 이어갔다. 안 전 대표는 광주·전라에서 6월 4주차부터 3주 연속 문재인 전 대표에 밀리고 있고, 50대(安 11.2% vs 文 16.4%)와 보수층(安 7.7% vs 文 8.6%)에서도 문 전 대표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으로는 4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2%p 내린 12.6%로 시작해, 5일(화)에도 10.7%로 하락했으나, 6일(수)에는 11.9%로 반등한 데 이어, 7일(목)에도 12.2%로 올랐으나, 8일(금)에는 11.4%로 하락하며, 최종 주간집계는 1.2%p 내린 11.6%로 마감됐다.

주간집계로는 지역별로 부산·경남·울산(▼2.8%p, 12.9%→10.1%), 경기·인천(▼2.0%p, 14.5%→12.5%), 연령별로는 60대 이상(▼2.8%p, 12.3%→9.5%), 40대(▼2.0%p, 14.0%→12.0%),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1.6%p, 9.3%→7.7%)과 중도층(▼1.1%p, 14.3%→13.2%)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장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용산공원 개발안’에 반대하며 대립각을 세웠던 박원순 시장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1%p 오른 7.0%로, 6월 2주차(5.6%) 이후 4주 연속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4위 자리를 이어갔다. 박 시장은 광주·전라(朴 12.5% vs 文 24.2% vs 安 17.2%)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에 해당지역 오차범위(±6.7%p) 내에서 뒤진 3위를 기록했고, 부산·경남·울산(▲2.1%p, 5.4%→7.5%)과 40대(▲1.9%p, 5.9%→7.8%)에서 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0.3%p 오른 6.0%로, 2주 연속 상승하며 5위 자리를 유지했다. 오 전 시장은 대구·경북(▲2.1%p, 6.5%→8.6%), 60대 이상(▲2.6%p, 8.6%→11.2%), 국민의당 지지층(▲3.1%p, 1.0%→4.1%)에서 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4.1%로 0.2%p 내렸으나 6위를 이어갔다. 김 전 대표는 수도권(▼1.1%p, 4.7%→3.6%)과 60대 이상(▼2.1%p, 9.3%→7.2%)에서 주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6%p 하락한 3.5%로 7위, 안희정 충남지사가 0.4%p 내린 3.4%로 8위, 이재명 성남시장이 0.6%p 하락한 3.2%로 9위, 김부겸 더민주 의원이 0.4%p 오른 2.7%로 10위, 남경필 경기지사가 0.1%p 상승한 2.1%, 홍준표 경남지사가 0.2%p 내린 1.5%, 원희룡 제주지사가 0.2%p 상승한 1.2%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2.3%p 증가한 11.2%.

이번 주간집계는 2016년 7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스마트폰앱(SPA) 및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18.3%, 스마트폰앱 67.8%, 자동응답 5.4%로, 전체 10.8%(총 통화시도 23,439명 중 2,528명이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통계보정은 2016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4일 1,016명, 5일 1,017명, 6일 1,016명, 7일 1,009명, 8일 1,006명을 대상으로 했고, 응답률은 4일 10.9%, 5일 10.9%, 6일 10.7%, 7일 10.6%, 8일 10.8%, 표본오차는 5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동일하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