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이정현 전 홍보수석 보도개입 논란’과 ‘사드 배치설’이 확산되며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2016년 7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전국 2528명(무선 8: 유선 2 비율)을 대상으로 조사한 주간집계에서, 박 대통령의 취임 176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6월 5주차 주간집계 대비 2.2%p 하락한 33.0%(매우 잘함 8.7%, 잘하는 편 24.3%)로 6월 3주차(37.4%) 이후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30%대 초중반으로 내려앉았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0%p 오른 59.7%(매우 잘못함 32.6%, 잘못하는 편 27.1%)로 60%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23.5%p에서 26.7%로 3.2%p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2%p 증가한 7.3%.
특히 박 대통령의 핵심 지지 지역인 대구·경북(긍정 42.7% vs 부정 50.1%)에서 ‘연말정산 세금폭탄’ 논란이 확산되었던 작년 2월 1주차(긍정 42.3% vs 부정 45.2%) 이후 취임 후 두 번째로 낮은 긍정평가를 기록했고,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7.4%p) 역시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 논란이 촉발된 지난 6월 4주차(8.2%p, 긍정 43.8% vs 부정 52.0%)에 이어 취임 후 두 번째로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과 수도권에서 하락폭이 컸고, 모든 연령층과 이념성향에서 내렸는데, 이는 ‘청와대 서별관 회의, 대우조선 지원 논란,’ ‘이정현 전 홍보수석 보도개입 논란,’ ‘사드 칠곡 배치설’ 등에 대한 언론보도가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간집계로는 4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4%p 오른 35.6%(부정평가 57.5%)로 출발해, 전날 확산되었던 ‘청와대 서별관 회의, 분식회계 인지 대우조선 4조2천억 지원 논란’과 ‘이정현 전 홍보수석 보도개입 논란’이 지속됐던 5일(화)에는 34.5%(부정평가 57.9%)로 내렸고, ‘사드 칠곡 배치설’ 보도가 확산된 6일(수)에도 31.3%(부정평가 60.4%)로 하락한 데 이어,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정현 의원의 ‘보도개입 논란’과 ‘사드 칠곡 배치설’ 보도가 이어졌던 7일(목)에도 31.3%(부정평가 61.0%)를 기록하며 전날과 동률로 횡보했다가, 여당 의원 전원과의 청와대 오찬 행사가 보도됐던 8일(금)에는 33.0%(부정평가 60.1%)로 반등했으나, 최종 주간집계는 2.2%p 하락한 33.0%로 마감됐다.
주간집계에서는 지역별로 대구·경북(▼9.5%p, 52.2%→42.7%, 부정평가 50.1%), 서울(▼4.2%p, 33.9%→29.7%, 부정평가 63.6%), 경기·인천(▼4.5%p, 35.1%→30.6%, 부정평가 62.1%), 연령별로는 50대(▼4.1%p, 45.4%→41.3%, 부정평가 53.2%), 40대(▼2.7%p, 25.1%→22.4%, 부정평가 71.3%), 20대(▼2.1%p, 14.9%→12.8%, 부정평가 77.7%),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3.1%p, 29.8%→26.7%, 부정평가 68.5%), 중도보수층(▼2.9%p, 33.9%→31.0%, 부정평가 49.3%), 보수층(▼2.5%p, 60.5%→58.0%, 부정평가 37.5%), 진보층(▼1.8%p, 18.2%→16.4%, 부정평가 78.8%)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간집계는 2016년 7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스마트폰앱(SPA) 및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18.3%, 스마트폰앱 67.8%, 자동응답 5.4%로, 전체 10.8%(총 통화시도 23,439명 중 2,528명이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통계보정은 2016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4일 1,016명, 5일 1,017명, 6일 1,016명, 7일 1,009명, 8일 1,006명을 대상으로 했고, 응답률은 4일 10.9%, 5일 10.9%, 6일 10.7%, 7일 10.6%, 8일 10.8%, 표본오차는 5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동일하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