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프로포폴 사건 후 심경고백 "나를 홀대했다"

입력 2016-07-11 08:29

배우 이승연이 프로포폴 투약 사건에 대한 후회를 털어놓았다.
10일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이승연은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프로포폴 사건을 언급했다. 이승연은 지난 2013년 11월 프로포폴 투약 혐의 등으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그는 “너무 달렸던 시기였고 (나는) 불량식품의 온상같았다”며 “얼굴도 어떻게 잘 안 되니까 좀 따라가 보자고 주사도 맞고 뭐도 맞고 했다. (몸과 마음이) 많이 아팠었다”고 말했다. 이어 “허리가 한 번 부러졌는데 허리가 부러지면 뼈는 붙는데 근육이나 다른 것들에 미치는 영향이 어마어마 하다. 왜 그런 일이 나한테 생겼을까 생각을 해봤다. 아파서 그랬을까? 아프다고 다 그러지는 않는데 정말 그것 밖에 없었나? 내가 방법을 몰랐나? 네가 너를 홀대한 벌을 받는구나 생각했다. 크게 혼났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 “힘들었지만 심적으로 얻은 것도 많았다. 가족이 있어 굳건히 버틸 수 있었다"며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

결혼 10년차인 그는 현재 남편, 42살에 어렵게 가져 현재 초등학교 1학년이 된 딸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그는 “먼훗날 딸이 자신에게 왜 사람들에게 욕을 먹냐고 묻는다면 많이 슬플 것 같다”며 “대중들에게 건강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 그때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알아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