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도 카드에 온라인몰… 여신硏 “지하경제 양성화 위해 장려”

입력 2016-07-11 00:01

북한도 우리처럼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해 현금카드 사용을 장려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도입해 지급결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신금융연구소 김민정 연구원은 ‘북한의 카드시스템 현황 및 향후 활용 방안’이란 보고서에서 “북한은 부정부패 척결과 원활한 자금 유통을 위해 전자결제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라며 “조선중앙은행은 2015년 경제발전을 위한 카드 사용 추진 계획을 발표 후 현금 카드인 ‘전성카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전성카드는 조선중앙은행 각 지점에 신상정보를 제출하고 계좌를 개설하면 발급받는 직불카드 형태로, 송금 현금인출 결제 기능이 포함돼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우리의 모바일 쇼핑몰의 원시적 형태인 온라인 쇼핑몰 서비스 ‘옥류’도 평양에서만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2015년부터 충전식 카드를 결제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남북통일 시 통일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북한 내 전자결제 시스템을 적절히 활용하기 위한 사전적인 조사 및 카드시스템 보급 개선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김 연구원의 ‘북한의 카드시스템 현황 및 향후 활용 방안’ 보고서 요약 전문.

북한은 1990년대 중반부터 외국인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신용카드 결제를 허용하였으며, 2000년대 중반 이후 사금융 시장의 자금흡수와 원활한 자금유통을 위해 현금카드 보급을 시작했다. 이에 실리카드, 나래카드, 고려카드, 전성카드와 같은 다양한 형태의 현금카드가 보급되었으며, 전자상거래 시스템 또한 도입되었다.
최근 상황을 살펴보면 해외 주요국의 대북경제제재로 북한의 고립은 심화되고 있으며, 북한은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해 자금경색 상황을 타개하고자 현금카드 보급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원활한 자금유통 및 결제편리성 증대를 위해 전자결제수단을 보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카드결제 시스템 및 보급률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통계는 공개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향후 남북통일 시 북한 내 전자결제 시스템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북한의 지하경제 양성화 등 통일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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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