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걸린 딸 위해 암치료 포기한 아빠…"위대한 사랑"

입력 2016-07-11 00:02 수정 2016-07-11 00:02
사진=cctv뉴스 화면 캡처

암투병중인 아빠가 백혈병 딸의 병원비를 위해 치료를 포기한 사연이 알려져 네티즌들의 눈물을 자아내고 있다.

중국 CCTV는 지난 6일 중국 후난성 주저우시에서 장린(37)씨와 그의 딸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 했다.

장린은 지난 5월 담낭암 말기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장린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13살 된 딸이 백혈병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사진=cctv뉴스 화면 캡처

트럭운전기사로 생계를 이어온 가족들에게 자신과 딸의 치료비는 큰 부담이었다. 장린의 가족들은 모금운동을 통해 20만 위안(약 3,454만원)을 모았다. 하지만 두 사람의 병원비로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었다.

장린은 딸을 위해 자신의 치료를 포기했다. 그는 CC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딸은 아직 어려요. 살아가야 할 날도 이뤄야 할 꿈도 많다”며 “내 소원은 딸이 건강하고 행복한 소녀로 자라는 것뿐이다”고 말했다.

사진=cctv뉴스 화면 캡처

지난 4일 장린은 “장기기증은 내겐 명예로운 일"이라며 각막 기증서를 작성했다.

장린의 마지막 소원은 상하이에서 치료받고 있는 딸과 아내를 만나는 것이다. 하지만 장린의 딸의 건강상태도 좋지 않아 주변의 안타까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아낌없이 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 “아버지의 사랑은 위대하다”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항상 감사하며 행복 합시다”라고 말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