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기준금리 IoT… IBK경제硏 하반기 경제 키워드 10

입력 2016-07-11 00:05

IBK경제연구소는 2016 하반기 경제 키워드 톱 텐을 발표했다. 동어반복인 듯하지만 첫 번째 키워드로 ‘하반기 세계 경제’가 꼽혔다. 소규모 개방 경제인 한국 여건상 세계 경제가 한국 경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걸 피할 수는 없다.

IBK경제연구소는 이외에도 국제유가, 기준금리, 브렉시트, IoT시대, 글로벌 창업 지원, 드론 택배, 전기차 허용, 신보호무역 부활, 브라질 리우 올림픽, 미국 대통령 선거를 하반기 경제 키워드로 선택했다.

다음은 IBK경제연구소가 중소기업 CEO 리포트 7월호에 게재한 ‘하반기 경제 키워드 10’ 전문.


1. 하반기 세계 경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하반기 세계 경제 성장률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 반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가 기존 전망치보다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은 강력한 고용 증가와 주택시장 호조로 6% 후반대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미국은 기준금리 인상이 많아 봤자 한두 번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팽배하다.

2. 국제유가
유가 상승을 예고하는 전망이 속속 쏟아지고 있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지난달 2일 인터뷰를 통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협조 없이도 유가가 올해 말까지 배럴당 6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도 올해와 내년 국제유가 전망을 서부텍사스산 원유 기준 배럴당 40.32달러에서 42.83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3. 국내 경제와 기준금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1.5%에서 1.25%로 조정해 사상 최저 초저금리 시대에 돌입하게 됐다. 정부는 금리 인하가 경기부양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지만 가계부채 문제를 키우고 늘어난 통화량이 부동산 버블을 초래한다는 시각도 있다. 한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3.0%보다 낮은 2.6%로 조정했다.

4. 브렉시트
하반기 세계 경제에 브렉시트(Brexit) 결과가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브렉시트, 곧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지난달 24일(현지 시각 23일) 최종 결정되면서 정부도 경기하방 위험 등을 이유로 추경 편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브렉시트는 수출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고 재정과 소비절벽, 게다가 내수경기 위축까지 몰고 올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5. IoT 시대
미래창조과학부는 사물인터넷(IoT) 지원사업에 56억3000만원을, 중소기업 지원사업으로 28개 과제를 투입 및 선정했다. 또한 IoT 분야 전문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중소기업 지원사업’과 지자체 및 민간기업과 협력한 IoT로 교통체증 등 도시 현안을 해결하는 ‘IoT 융복합 시범단지 조성사업’도 추진돼 IoT 시대에 빠르게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6. 글로벌 창업 지원
중소기업청은 하반기에 동남아시아에서 창업을 희망하는 45명의 예비 창업자를 뽑아 현지에서 창업 관련 환경을 조사하고 점포 탐방 및 인맥 형성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중소상공인희망재단은 글로벌 마켓 입점 실습 교육을,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스타트업 지원 전문기관인 K-ICT 본투글로벌센터 등도 소상공인을 위한 창업 지원을 할 예정이다.

7. 드론 택배, 전기차 허용
7월 1일부터 드론을 이용한 택배사업이나 공연 등이 가능해지고 1~2인용 전기차 운행도 허용된다. 규제개혁관계장관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이다. 하지만 드론 택배로 인한 안전성 우려는 여전한 과제로 남아 있다. 또한 전기차 상용화 보조금 적용 문제도 아직 미해결 상태로 우리 현실에 맞는 법제도인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8. 신보호무역 부활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자유무역협정(FTA)의 전면 재검토 등을 공언했다. 최근 미국에선 반자유무역주의 정서가 팽배, 보호무역주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3월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수입 규제에 절반이 훌쩍 넘는 65%가 찬성한다고 했다.

9. 브라질 리우 올림픽
다가온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브라질은 경제와 정치, 거기에 지카바이러스까지 여러 방면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또한 두 달 사이 체육장관이 세 번이나 바뀌며 원만한 올림픽 개최가 가능한지도 의문이다. 무디스는 리우 올림픽 경제 효과가 인프라 구축 등에 그칠 것이며, 관광업 호황을 통한 경제 회복도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다.

10. 미국 대통령 선거
미국의 제45대 대통령 선거 결과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미국 대선이 국내에 끼칠 영향으로는 대북 정책과 한·미 관계 설정, 무역과 환율 정책, 금융시장 규제 등이 꼽히고 있다. 대북 정책은 두 정당 모두 강경책을 보이고 있고, 무역과 환율 역시 보호주의적 기조를 띤다. 금융시장 규제에는 민주당은 친시장, 공화당은 반시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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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