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로 인한 엔화강세, 수출은 '호재'…衣食住 집중공략

입력 2016-07-10 17:32

브렉시트로 인한 엔화강세에 힘입어 7월 대(對)일 수출이 3개월 만에 한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코트라는 지난 8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올해 마지막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를 열고 지난 대일 수출이 지난 4월과 5월 각각 25.8%, 12.4% 감소율을 보였으나 지난달에는 감소율이 3.4%에 그쳤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엔화강세에 편승해 우리나라의 대일 수출 전략을 재점검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코트라는 5대 분야 프리미엄 제품을 활용한 소비재시장 공략, 차세대 자동차 등 자동차부품 시장 다변화, 전력기자재 대중소기업의 동반 진출 확대, 모바일․IoT․핀테크 같은 신성장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집중 지원 등 4대 전략을 제시했다.

 일본 내에서 ‘5대 프리미엄 제품’으로 꼽히는 것은 衣(패션), 食(식품), 住(소형가전·주방용품), 美(화장품), 藥(약품·실버제품) 등이다. 이들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는 계속 느는 추세이며 수출 또한 증가하고 있다. 코트라는 올해 TV홈쇼핑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며 9월 오사카에서 일본 4대 패션쇼 중 하나인 간사이컬렉션을 연계한 ‘K-Fashion Runway 및 상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아울러 친환경차, 스마트카 등 일본내 차세대자동차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우리 자동차부품 시장을 한 단계 넓히기로 했다. 미츠비시후소, 스바루 등 브랜드별 ‘Korea Autoparts Plaza’를 하반기에 열고 신모델에 따른 부품조달을 선점할 예정이다.

 일본의 전력기자재 시장도 수출 기회가 늘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올해 4월부터 전력소매가 완전 자유화되면서 일본 각 전력사들은 원가절감을 위해 전력기자재를 해외로부터 조달하고 있다. 해외조달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중부전력 등은 전력사별 핀포인트 상담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한수원과 협업으로 후쿠시마 원전 등에 사용될 ‘제염, 방호장비 수출상담회’도 개최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한국이 비교 우위에 있는 모바일, IoT(사물인터넷), 핀테크 시장 진출을 위해 11월에는 도쿄에서 현지 유력기업 200개사가 참가하는 ‘Smart Korea Forum 2016’ 전시상담회가 예정돼있다.

 일본 수출 확대와 더불어 우리 청년의 일본 취업 확대방안도 논의됐다. 일본은 현재 구직자 대비 일자리수 비율이 9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등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상반기 서울에 이어 하반기에는 지방대학 순회 채용상담회를 열 계획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