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소영(19·롯데·사진)이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with SBS’ 정상에 올랐다.
이소영은 10일 강원도 용평의 버치힐 골프클럽(파72·640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1언더파 71타를 기록, 3라운드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부터 K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소영은 이번 우승으로 신인왕을 예약했다. KLPGA 투어에서 신인이 우승한 것은 2014년 김민선(21·CJ오쇼핑)의 ADT 캡스챔피언십 제패 이후 2년 만이다.
이소영은 박결(20·NH투자증권)에 2타 앞선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그는 8번홀(파5)에서 1타를 잃으며 위기를 맞았다. 5번 아이언으로 날린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샷도 벙커에 빠진 것이다. 이소영은 박결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5개홀 연속 파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박결은 9번홀(파4)과 12번홀(파3)에서 파세이브에 실패하며 2타 차로 처졌다.
승부처는 14번홀(파4)이었다. 이소영은 3ｍ 내리막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지만 박결은 더 짧은 오르막 버디를 놓쳤다. 3타 차로 앞서 간 이소영은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8번홀(파5)을 파로 막아내며 공동 2위와 2타 차 우승을 거뒀다.
박결은 이날 2타를 줄인 이승현(25·NH투자증권)과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