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지메시' 지소연(25·첼시 레이디스·사진)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FIFA는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지소연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지소연은 “첼시로 이적해서 매우 행복했다”며 “유럽에서 활약하고 싶은 어린 시절 꿈이 실현됐다. 다른 스타일의 축구를 경험하며 내 실력을 한 단계 올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잉글랜드에서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는데 매우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상을 받은 첫 번째 아시아인이라는 점에서 자부심이 크다”고 덧붙였다.
2011년 일본 여자축구 고베 아이낙에서 데뷔한 지소연은 2014년 잉글랜드 여자 프로축구 첼시 레이디스로 이적했다. 엠바 헤예스 첼시 레이디스 감독은 “지소연은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다. 우리 팬들은 그를 사랑한다. 언젠가는 지소연이 FIFA 올해의 선수로 뽑힐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런 날이 온다고 해도 전혀 놀랍지 않을 것이다"고 칭찬했다.
지소연은 2008년 FIFA U-17 여자월드컵에서 한국의 8강 진출을 이끌었고, 2010년엔 FU-20 여자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썼다. 지난해엔 캐나다 여자월드컵에 출전해 한국의 16강에 힘을 보탰다.
지소연은 "U-17 월드컵 당시 나는 너무 어려서 긴장이 많이 됐다. 세계무대에 나선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U-20 월드컵부터는 긴장을 풀고 준비했던 대로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두 번의 청소년 월드컵을 치르면서 월드 클래스 선수들과 경합했다. 스스로 아직 발전할 수 있음을 알게 됐고, 그런 경험들이 나를 성장시켰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처음으로 출전한 성인 월드컵에 대해서는 "너무 긴장했던지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당시 지소연은 부상으로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 그는 “우리는 사상 처음으로 토너먼트 단계에 진출했다. 획기적인 성과였다"며 "다음 월드컵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