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를 비관해 술에 취해 부산대교 아치 위에서 자살을 시도 하려던 40대 남성이 2시간여에 걸친 경찰의 설득에 무사히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영도경찰서는 10일 오전 1시45분쯤 A씨(41)가 술에 취한 상태로 부산 영도구와 중구를 잇는 부산대교 중간지점 아치에 올라 자살 소동을 벌이다 2시간 만에 구조됐다고 밝혔다.
A씨가 부산대교에 올라가 자살 소동을 벌인다는 신고에 경찰과 119구조대는 부산대교 양방향을 전면 통제한 채 아치 아래에 매트리스를 설치하고 A씨를 설득해 무사히 구조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어머니와 자신에게 지급되던 기초생활수급비 60만원의 지급이 불규칙한 자신의 소득으로 중단돼 관할 구청에 항의했지만 해결되지 않아 목숨을 끊으려고 부산대교에 올랐다”고 말했다.
A씨는 “2시간 가까이 자신의 하소연을 들어주며 용기를 준 경찰관에게 고맙다”며 소방 굴절차를 타고 스스로 내려온 후 “앞으로 열심히 살겠다” 약속하고 귀가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부산 생활고 비관 40대 부산대교 자살소동
입력 2016-07-10 1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