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가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대한 한국 언론의 보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추신수는 지난 8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연재되고 있는 에서 “(강)정호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미국 언론은 정호를 보호해주는데 왜 한국 언론은 정호를 보호해주지 않을까요?”라며 지적했다.
추신수는 일본 기자들이 자국 선수를 취재하는 태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우리 팀에 다르빗슈 유 선수가 있습니다. 그 선수에게 부러운 게 딱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그를 취재하는 일본 기자들의 태도입니다. 일본 기자들은 다르빗슈를 ‘존중’해줍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다르빗슈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기면 (일본 기자들은) 절대 부풀려서 기사화하지 않습니다. 자신들이 보고 들은 것만 씁니다. 그들이 얼마나 선수를 ‘리스펙’하는지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추신수는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만 있을 뿐인데 형량을 예측하고 메이저리그 퇴출이 거론되며 더 이상 선수로 뛸 수 없을 거란 엄청난 얘기가 마치 사실인양 떠돌아다닙니다"라며 한국 언론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가장 아쉬운 부분은 미국 언론은 정호를 보호해주는데 왜 한국 언론은 정호를 보호해주지 않을까요?”라며 “결과가 나온 다음에 돌을 던져도 늦지 않습니다. 만약에 상대방의 주장이 거짓이라면 어떻게 되나요? 그럼 아닌 말고가 되나요?”라며 일침을 가했다.
마지막으로 추신수는 “정호는 한국 선수입니다. 우리가 보호해야지 누가 보호해줍니까. 야구 잘할 때는 우리 선수이고,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그냥 가십거리 밖에 안 되는 선수인가요? 선수들도 가끔은 존중받고 싶다”고 말했다.
'추신수의 MLB 일기'를 접한 네티즌들은 "야구와 인성은 추신수 처럼" "추신수 말에 백번 공감 한다" "맏형으로서의 모습을 보여 주네요" "책임감을 가지고 기사를 써주세요" "오늘 일기 눈물 난다" "우리가 먼저 존중해야 외신들도 존중하고, 더 나아가서는 우리도 존중 받는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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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