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 "사드 음성 배치 반대"

입력 2016-07-10 14:11
충북 음성군이 미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10일 성명을 통해 “음성이 사드 배치 후보지로 계속 거론되는 것은 유감”이라며 “정부가 신수도권의 심장부이면서 국가 첨단산업경제의 대동맥인 음성에 사드를 배치하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음성과 충북도민은 사드 배치 반대를 위해 생업을 포기한 채 서명운동과 궐기대회에 나서는 등 심각한 혼란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며 “음성에 사드를 배치하면 바이오, 태양광, ICT 산업이 밀집한 충북에 경제·사회적으로 막대한 손실과 대혼란이 초래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음성지역 농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사드배치반대음성대책위원회는 11일 오후 2시 음성읍 설성공원에서 3000여명이 참석하는 사드 배치 반대 범군민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앞서 도와 도의회, 군의회, 대책위 등은 지난 8일 군청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레이더 위험성과 주민권익 침해, 전자파로 인한 항공기 항로 변경 등 사드 배치에 따른 부작용을 논의했다.

대책위는 음성 인구 10만 명 중 10%에 해당하는 1만명을 목표로 반대 서명을 받아 국방부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현재 사드 배치 후보 지역으로는 경북 칠곡, 경기 평택과 강원 원주, 충북 음성, 전북 군산, 부산 기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칠곡군도 지난 9일 왜관역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