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사기동대’ 마동석-오유진, ‘깨알’ 러블리 부녀 케미

입력 2016-07-10 13:44 수정 2016-07-10 13:48

배우 마동석(45)과 아역배우 오유진(16)이 OCN 금토드라마 ‘38사기동대’에서 사랑스러운 부녀(父女) 호흡을 펼치고 있다.

시청률 4%(10일·닐슨코리아 기준)를 넘나들며 인기리에 방송중인 ‘38사기동대’에서 마동석은 우직한 시청 공무원 백성일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마블리’ ‘마쁜이’에 이어 영화 ‘굿바이 싱글’로 ‘마쁜이’ 별명까지 얻은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러블리하다.

마동석이 연기하는 백성일은 시청 세무 징수과에서 일하며 사회 정의 실현에 힘쓰는 인물이다. 집에서는 평범한 가장이다. 어딘지 모를 허술함에 자꾸 웃음이 나지만 가만 들여다보면 애잔하다. 직장 상사에게 쪼이는 건 다반사. 탈세한 부자(오대환)에게 딸 앞에서 굴욕을 당하고, 그런 딸을 위해 자가용을 사려다 사기까지 당하고 만다.

여기까진 시작에 불과했다. 고액 세금 체납자들에게 세금을 받아내기 위해 심기일전한 그는 전설의 사기꾼(서인국)과 손을 잡고 비밀 프로젝트에 들어간다. 사기패의 일원이 돼 ‘착한’ 사기를 시작하는 한편 고단한 직장 생활도 계속 이어간다.


그런 백성일에게 가장 힘이 되는 이는 늘 밝고 착한 고등학생 딸 지은이다. 평소에는 무뚝뚝한 편이지만 아빠에게 살갑게 고민을 털어놓거나 애교 있게 응원도 해줄 줄 안다.

지은 역을 연기한 아역 오유진은 과하지 않으면서도 안정적으로 역할을 소화해내고 있다. 무던한 표정을 짓다 이따금씩 미소를 지을 때 싱그럽다. 귀여운 바가지 머리가 포인트다.

2009년 단편영화 ‘사루비아의 맛’으로 데뷔한 오유진은 독립영화계에서 차곡차곡 경력을 쌓았다. 독립단편 ‘은희’ ‘그녀의 하루’ ‘종이학’ ‘좀도둑’ ‘사돈의 팔촌’과 장편영화 ‘우아한 거짓말’ ‘사랑이 이긴다’ 등에 출연했다.

16부작으로 기획된 ‘38사기동대’는 8회 방송을 남겨뒀다. 마동석과 오유진이 남은 방송 동안 선보일 깨알같은 케미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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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