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동탄신도시에 120㎏ 멧돼지… 2시간여 만에 사살

입력 2016-07-10 14:10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에 120㎏이 넘는 수컷 멧돼지가 나타나 권총, 테이저건, 엽총 등이 총 동원된 끝에 2시간여 만에 사살됐다.

10일 화성동부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후 10시33분쯤 동탄신도시 노작공원에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첫 신고 이후 2시간에 뒤인 10일 오전 0시45분쯤 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신고 1건과 인근 초등학교 학교 문을 부수고 멧돼지가 운동장으로 들어갔다는 신고 2건이 잇따라 접수됐다.

초등학교로 이동한 경찰, 소방관 20여명은 10여분 뒤 학교 뒤편에서 멧돼지를 발견하고 마취총과 권총, 테이저건 등을 동원해 포획하려 했지만 멧돼지는 학교 정문을 들이받는 등 더 사납게 날뛰며 사람들을 위협했다.

결국 멧돼지는 이날 오전 3시께 도착한 엽사가 쏜 엽총 2발을 맞고 현장에서 즉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다행히 멧돼지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성=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