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22·연세대)가 2016 국제체조연맹(FIG) 카잔 월드컵에서 후프 은메달과 리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 시즌 출전한 여섯 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입상해 2016 리우올림픽 메달의 가능성을 높였다.
손연재는 9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월드컵 마지막 종목별 결선 후프에서 18.600점을 받았다. 전날 개인종합 후프에서 작성한 18.750점보다 낮지만 다른 선수들의 실수로 은메달을 차지할 수 있었다. 금메달은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 보유자 야나 쿠드랍체바(19.200점)다. 손연재가 그 뒤를 이었고, 마르가리타 마문(18.500점·이상 러시아)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리본에서는 18.500점으로 마문(19.200점), 멜리티나 스타뉴타(18.550점·벨라루스)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전날 개인종합에서 후프(18.750점) 볼(18.900점) 곤봉(18.800점) 리본(18.450점)을 모두 포함한 최종합계 74.900점으로 이 부문 최고점을 새로 썼다. 종목별 결승이 열린 이날은 집중력이 조금 떨어진 모습이었다. 4종목에 모두 실수가 나왔다. 볼에서는 18.600점, 곤봉에서 18.650점으로 메달권을 아쉽게 놓친 4위에 머물렀다.
손연재는 이 대회까지 올 시즌 출전한 월드컵에서 모두 메달을 수확했다. 올림픽을 앞둔 시즌이어서 지금의 상승세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지난 2월 에스포 월드컵에서 차지한 금메달 1개(볼) 은메달 2개(개인종합·리본) 동메달 1개(후프)가 시작이었다.
3월 리스본 월드컵에서 은메달 2개(볼·곤봉) 동메달 1개(후프), 4월 페사로 월드컵에서 은메달 2개(곤봉·리본), 5월 소피아 월드컵에서 금메달 1개(곤봉) 은메달 2개(후프·리본) 동메달 2개(개인종합·볼), 6월 과달라하라 월드컵에서 동메달 1개(볼)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매달 1차례씩 출전한 월드컵에서 연속으로 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오는 8월 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막하는 올림픽을 앞두고 바쿠 월드컵에서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를 예정이다. 이 대회는 오는 22~24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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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