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새누리당 조동원 전 홍보본부장에 대한 의혹을 폭로하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사건 축소를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9일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우리가 미리 파악한 내용과 (선관위 발표 내용이) 다르다. 구체적이지 않고 팩트가 틀린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전 홍보본부장이 받은) 공짜 동영상 홍보물이 30여개 이상”이라고 말했다. 앞서 선관위는 8000만원 상당의 선거운동 동영상을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로 조 전 본부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당이 먼저 이 사실을 알고 선관위가 언제 보도 자료를 낼 건지 기다렸다. 그런데 안 내길래 어제 오후 5시부터 선관위 공보관에게 전화 독촉을 해서 6시30분에야 낸 것”이라며 “우리가 독촉하지 않았다면 김수민, 박선숙 의원의 영장실질심사 이후에나 보도자료를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을) 조금씩 까야지 흥행이 된다”며 조 전 본부장에 대한 의혹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박지원 "조동원 전 홍보본부장 받은 공짜 동영상 30개 넘어"
입력 2016-07-09 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