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발사 의도는 도발 성격 분석

입력 2016-07-09 14:32
북한이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발표 하루 만인 9일 동해에서 잠수한 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한 것은 고강도 대북 압박에 맞선 도발 성격으로 분석된다.

군 당국은 이번 SLBM이 신포급(2000t급) 수중 잠수함에서 발사돼 점화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10여㎞ 고도에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비행거리 또한 수 킬로미터에 불과하다. 지난 4월 30여㎞ 비행 때보다도 짧다.

정보당국은 북한의 발사의도를 정밀 분석 중이다. 그러나 사드 배치 결정 다음 날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일종의 무력시위 성격이 짙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SLBM이 잠수함에서 발사되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사드의 요격시스템으로 즉각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가 지난 6일(현지시간) 인권유린을 들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직접 제재대상에 올린 것에 대한 반발 해석도 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