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DD)의 한반도 배치로 국제 정세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필요한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고, 미국은 “북한의 위협에만 초점이 맞춰질 방어용”이라고 설명했다.
9일 중국 관영 인민일보에 따르면 양위쥔(楊宇軍)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담화를 통해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한·미 양국의 관련 행위를 긴밀하고 주시하고 있으며 국가의 전략적 안전과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필요한 조치’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은 전날 자국 주재 한·미 양국 대사를 긴급 초치하는 등 강력하게 항의한 바 있다.
반면 미국 게리 로스 국방부 대변인은 “사드는 단거리 중거리 탄도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방어 시스템”이라며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억지력을 약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스 대변인은 “사드는 한·미동맹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한층 강화하는 다층적 미사일 방어체계”라며 “미국은 최고위급 차원에서 중국, 러시아 지도자들과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사드 배치로 고조되는 국제 긴장감, 중국 "필요한 조치 고려 중"
입력 2016-07-09 1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