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이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참가국 확대에 대한 일부 비판에도 불구하고 24개국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SPN 등 외신에 따르면 테오도르 테오도리디스 UEFA 임시 사무총장은 8일(현지시간) 참가국 수와 관련된 질문을 받은 후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 대한 모든 준비도 24개국 체제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축구선수권대회는 이번 대회부터 8개국이 늘어난 24개국 체제로 진행되고 있다. 종전에는 조별 2위팀까지 토너먼트 진출권이 주어졌지만 이번 대회부터는 3위 중에서도 와일드카드를 통해 토너먼트 진출이 가능하다. 참가국 수가 늘어나면서 공격 중심 축구보다 지지 않는 축구를 하는 추세가 나타났다. 참가국 수 확대에 따른 경기 수준 하향 평준화도 문제로 지적됐다.
요하임 뢰브 독일 감독은 독일 ZDF와의 인터뷰에서 “24개 팀은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며 “때때로 괜찮은 축구를 하지 않고 있다고 느낄 것이다. 질이 떨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독일 대표팀 수비수 마츠 훔멜스도 “이번 대회 수준은 우리가 바랐던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경기당 골은 1.92골로 유로 1992(1.75골) 이후 가장 적었다.
반면 참가국이 확대된 이번 유로 2016은 8억3000만 유로의 수익을 올려 역대 최고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참가국 확대에 따른 경기 수 확대로 중계권 및 티켓 수입이 증가한 덕분이다. UEFA는 이번 대회를 통해 19억3000만 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2년 폴란드-우크라이나 대회와 비교할 때 20경기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34% 증가했다. 2012년 대회에서 UEFA는 5억9370만 유로의 수익을 올렸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유럽축구선수권대회 24개국 체제 유지...사상 최고 수익 전망
입력 2016-07-09 1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