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이명박·박근혜정부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을 마치고 귀국한 자리에서 첫 일성으로 전·현 정권을 싸잡아 비판한 셈이다.
문 전 대표는 9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가 국민에게 행복을 주지 못한다면 정치는 존재 가치가 없다”며 “그런 점에서 이명박정부와 박근혜정부는 철저하게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네팔에서) 많이 걷고, 많이 생각하고 좋은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며 “고통과 분노, 국민의 감정에 대해 잘 이해하고 풀어주고 희망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정부가 김해공항 확장으로 영남권 신공항 방향을 정한 것에 대해서는 “지자체간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고심해 그런 결정을 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동안 밀양이냐 가덕이냐 이러면서 지자체갈등을 일으킨 과정에 대해서는 적절한 사과가 있어야 하지 않나 싶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을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했다. 이번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도 “관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돌아온 문재인의 첫 일성 “이명박·박근혜 정부 실패”
입력 2016-07-09 0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