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트럼프, 댈러스 총격 사건에 유세 취소 후 애도

입력 2016-07-09 11:11
 미국 텍사스주(州) 댈러스에서 경찰관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7일(현지시간) 밤 발생하자 민주당과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가 8일 예정했던 유세를 취소하고 피해자를 애도했다고 CNN이 이날 보도했다.

클린턴은 이날 조 바이든 부통령과 함께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에서 합동 유세와 선거자금 모금을 벌일 계획이었으나 전격적으로 이를 취소했다.

그는 트위터에 “평화로운 시위를 지키기 위한 성스러운 의무를 지키다 순직한 경찰관들, 그의 가족들, 그 동료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다”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도 같은 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유세를 취소했다

그도 댈러스의 경찰관 총격 사건의 희생자들과 그 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고 법 질서 회복을 촉구했다.

트럼프는 성명에서 “법과 질서를 회복해야 한다”며 “국민이 집에서든 거리에서든 안전하다는 믿음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루이지애나주와 미네소타주에서 발생한 흑인 총격 사건에 대해서도 “무분별하고 비극적인 참사”라고 비판했다.

한편 클린턴은 9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유세는 그대로 진행한다.

여기서 그는 댈러스 경찰관 총격 사건을 비롯해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에서 흑인 남성이 경찰에게 제압당한 뒤 사살된 사건,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흑인 남성이 경찰 총에 맞아 숨진 사건 등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