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흡연자인 룸메이트 4명과 함께 같은 방에서 지내야 한다면 비흡연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흡연자 룸메이트들이 비흡연자를 아랑곳하지 않고 담배를 피워대는 상황이라면 문제는 더욱 심각할 겁니다.
중국 남부 광시 좡족 자치구 난닝(南寧) 시의 한 대학에 다니는 26세의 늦깎이 대학생이 이런 상황에 맞닥뜨렸습니다. 이런저런 방법을 동원했음에도 간접흡연을 피할 방법이 없자 이 대학생은 스스로 자신만 사용할 수 있는 신선한 공기 공급 장치를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이 장치에는 조그마한 벽걸이 선풍기 하나와 검은색 쓰레기 봉투 여러 장과 종이박스가 동원됐습니다.
이 대학생이 자신이 고안한 공기 공급 장치 사진과 개념도 등을 필명(Shandianzhililiang)으로 중국의 대표적 소셜 미디어인 웨이보에 올리자 많은 네티즌들은 당혹스러웠습니다. 공기 공급 장치의 모습이 희한했기 때문입니다.
이 장치는 외부 창문과 연결돼 종이박스를 쓴 사용자에게 직접적으로 신선한 공기를 공급합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가능하면 이 장치를 오래 사용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간접흡연으로 인해 죽기 전에 너무 갑갑하고 더워서 죽을 수도 있다”며 장난 섞인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공기 공급 장치를 본 뒤 “(이 장치를 고안한) 그는 최고의 공학도이거나 아니면 최악의 공학도일 텐데 어느 쪽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평가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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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