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소식을 알려왔다.
네팔을 거쳐 부탄을 방문 중인 문 전 대표는 7일 부탄의 정부 수반인 체링 톱게이(Tshering Topgay) 수상과 만나 환담을 나눴다고 전했다.
체링 수상은 부탄 집권당인 국민민주당 당수로서, 2013년 총선에서 정권교체 후 수상에 취임했다고 했다. 문 전 대표와 체링 수상은 이 날 부탄의 국민총행복 지수(GNH)와 지속가능 발전을 주제로 장시간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문 전 대표는 오래 전부터 각국의 국민행복 정책과 지속가능발전 모델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인접국인 네팔을 방문했던 길에 GNH 지수에서 특별한 주목을 받고 있는 부탄을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부탄이 비록 대한민국보다 여러 면에서 뒤쳐져 있어 발전모델 측면에서 국가적 관심이 될 수는 없지만, 정치 지도자들은 물론 국정운영시스템 자체가 국민 전체 행복과 지속가능 발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는 점 만큼은 연구해 볼 가치가 있다는 판단을 가져왔다"고 전했다.
이어 " ‘국민들에게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이기도 했다"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부탄 방문 기간 동안 체링 수상 외에도 카르마 우라(Karma Ura) 국민행복위원장 등 GNH 철학을 국가 정책에 반영하는 주요 지도자들을 만나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또 부탄에 머무는 동안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 이 나라의 국민총행복개념과 지속가능발전 국정운영시스템에 대해 일반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 현실에 대해서도 다양한 목소리를 들으며 구상을 가다듬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문 전 대표는 약 4주간의 네팔 및 부탄 방문을 마치고 주말쯤 귀국할 예정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