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댈러스에서 경찰관 12명 저격수에게 당해… 5명 사망

입력 2016-07-08 13:03 수정 2016-07-10 17:33
출처: 댈러스 경찰 트위터


최근 일어난 백인 경찰관의 흑인 살해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진행 중인 7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저격수에게 경찰 12명이 총격을 당해 5명이 사망했다고 댈러스 경찰이 발표했다.

현지 지역방송인 WFAA에 따르면 댈러스 경찰은 “경찰관 12명이 시위가 진행중인 댈러스 시가지에서 높은 위치에 자리한 ‘저격수(sniper)’에게 총격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댈러스 경찰은 오후 11시30분에 엘센트로대학 차고에서 기동타격대(SWAT)와 총격전을 벌인 여성 용의자가 체포됐다고 발표했다. 체포 당시 현장 인근에는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건이 발견됐다. 한 시간이 지난 이튿날 오전 0시30분에 경찰은 같은 장소 2층에서 용의자 1명과 대치 중이라고 전했다.

이 용의자는 차고를 포함해 시가지에 여러곳에 폭탄을 설치했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WFAA는 현지시간으로 8일 오전 3시가 지나 대치중이던 용의자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후 경찰은 로봇 폭탄으로 이 용자를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5∼6일 루이지애나주와 미네소타주에서는 백인 경찰이 흑인 용의자를 사살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두 사건 모두 현장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돼 경찰의 과잉진압 상황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