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경기 평택 유력” 사드, 늦어도 이번달안 지역 발표

입력 2016-07-08 12:04

한·미 양국이 8일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를 공식화함에 따라 경기 평택, 경북 칠곡(왜관), 전북 군산, 충북 음성, 강원 원주, 부산 기장 등이 후보지로 오르내리고 있다.

군 안팎에선 군사적 효용성을 고려하면 경북 칠곡(왜관)이 유력하다는 말이 나온다. 우선 경북 지역에는 대구(캠프 워커)와 칠곡 왜관(캠프 캐럴)에 주한미군 핵심 기지가 있다. 한반도 유사시 증원되는 미군 전력은 부산항으로 들어와 대구 일대의 주한미군 기지를 거쳐 전방으로 이동하는 만큼, 이 지역에 대한 방어가 주한미군으로서는 중요하다.

경기 평택이나 강원 원주 등에 비해 휴전선과 멀리 떨어져 있다는 부분도 장점으로 꼽힌다. 북한과 가까운 곳에 사드 포대가 배치될 경우 초기 타격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드가 적 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력을 발휘하기도 전에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경기 평택도 유력 후보지 중 하나다. 평택은 주한미군 2사단을 포함한 미군 기지들이 이전, 한반도 내 최대 미군기지가 조성 중이다. 평택에 사드 포대가 배치될 경우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 방어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돼왔다.

이 곳은 또 부지가 넓다는 부분이 장점이다. 다만 북한의 신형 300㎜ 방사포의 사정권에 있고 중국과 가까운 서해안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전북 군산은 수도권과 멀리 떨어져 있고 서해안에 치우쳐 있어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더 많다. 충북 음성은 주한미군 기지가 없고 국방부에서도 음성 배치 가능성을 공식 부인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낮다는 게 군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강원 원주는 휴전선과 가까이 있어 북한 장사정포의 집중 공격 가능성이 높다. 부산 기장은 유사시 미 증원 전력이 들어오는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 받지만, 인구가 많고 수도권 방어가 어렵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