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박근혜정부, 해외에서까지 낙하산 인사로 망신살”

입력 2016-07-08 10:31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홍기택 부총재 후임 인선 착수와 관련 "박근혜 정부가 국내 낙하산은 물론 이제 해외에서까지 낙하산 인사로 망신살을 당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AIIB는 후임 부총재로 고도의 전문성과 직업윤리를 갖춘 인물을 찾는 작업을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거론했다"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홍 부총재는 대학교수이자 박근혜 정부 인수위 위원이었다"라며 "(인수위 이후) 산업은행 회장을 했고 지난 2월부터 AIIB 부총재를 맡아왔다"고 운을 뗐다.

박 위원장은 "정부는 (홍 부총재 후임으로) 한국인이 다시 선임되도록 하겠다지만 한국의 지분이 3.81%에 불과하다"며 "6.66%의 지분율을 가진 러시아가 부총재직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상황에서 과연 한국이 부총재 후임을 장담할 수 있느냐"고 했다.

박 위원장은 "홍 부총재는 대우조선해양 '퍼주기 지원'의 당사자"라며 "이런 책임 있는 당사자가 어떻게 국내외 고위직에 연달아 승승장구 할 수 있었는지를 명확히 밝히고 관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