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이정현 KBS 세월호 보도 개입 직격탄” 3%P 하락

입력 2016-07-08 10:14

한국갤럽이 7월 첫째 주(5~7일)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31%가 긍정 평가했고 52%는 부정 평가했으며 17%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6%, 모름/응답거절 11%).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3%포인트 하락했고 부정률도 2%포인트 하락했다. 각 세대별 긍/부정률은 20대 17%/63%, 30대 14%/74%, 40대 18%/65%, 50대 40%/40%, 60대+ 58%/24%다.

주요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293명)은 69%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228명), 국민의당 지지층(137명), 정의당 지지층(58명)에서는 각각 84%, 65%, 92%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284명)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22%, 부정 44%).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309명, 자유응답) '외교/국제 관계'(18%)(-4%포인트),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6%)(+5%포인트), '대북/안보 정책'(7%), '주관, 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6%), '안정적인 국정 운영'(5%) 등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520명, 자유응답) '소통 미흡'(17%)(+4%포인트), '경제 정책'(14%)(-4%포인트),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7%), '전반적으로 부족하다'(6%), '독선/독단적'(6%), '복지/서민 위한 정책 미흡'(6%), '공약 실천 미흡/공약에 대한 입장 바뀜'(5%) 등을 지적했다.

이번 주 대통령 직무 긍/부정 평가 이유는 전반적으로 지난주와 비슷하지만, 부정 평가 이유에서 '소통 미흡' 비중이 소폭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이는 6월 30일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KBS 세월호 보도 개입 발언 파문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소통 문제 지적은 김용태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이 사퇴하는 등 친박-비박 계파 갈등이 증폭됐던 지난 5월 셋째 주 올해 최고치인 24%를 기록한 바 있으나, 이후 점차 하락해 '경제 정책'보다 적게 언급되어 왔다. 총선 이후 12주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29~34%, 부정률은 52~58% 범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3%(총 통화 4,295명 중 1,002명 응답 완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