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美 김정은 범죄자 지목, 물리적 제거 가능성 암시한 것"

입력 2016-07-08 10:06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미국이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인권 범죄자로 지목해 제재 대상에 올린 것과 관련해 “최악의 경우 김정은을 물리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여권 내 북한 전문가인 하 의원은 YTN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사태의 방점은 제재보다는 범죄자로 규정한 데 있다”며 “김정은 개인이 범죄자이고 추가 범죄를 저지를 수 있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선 ‘너 계속 그러면 제거할 수 있다’는 암시를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정은이 대외적으로는 강경하게 나가겠지만 실질적으로도 강경하게 나갈 것이냐 아니면 위축되어 어느 정도 양보할 것이냐는 두고 봐야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폐쇄 압박을 가했을 때 김 위원장이 한발 물러섰던 사례를 언급하면서 “김정은이 꼬리를 내리고 뒷문을 열어주는 면도 있기 때문에 무작정 강하게 나가리라고 전망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하 의원은 “지금 중요한 것은 김정은의 24시간 동선을 파악하는 것”이라며 “동선만 파악하고 있으면 김정은은 ‘무처님 손 위의 손오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정보원 대북 정보 예산도 10배 정도 증액해 한미가 공조하면 김정은은 실질적인 위협을 느낄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