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수박이 달라졌다"

입력 2016-07-08 09:49
수박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수박은 갈증을 풀어주는 여름철 대표과일이지만 덩치가 커서 1인가구나 핵가족이 증가하면서 한때 인기가 주춤했다.
올여름에는 컵수박, 미니수박, 주스, 탄산음료, 소주, 막걸리 등으로 다양한 제품과 모양으로 변신을 시도하며 인기를 되찾고 있다.
생과일 주스전문점 쥬스식스 관계자는 8일 “사계절 수급이 가능해 열대과일이 장악한 주스시장에서 차별화를 위해 지난 5월 수박주스를 선보였다"면서 "수박주스가 하루 3000잔 이상 팔리면서 오렌지 키위 등 다른 열대과일 메뉴를 제치고 판매량에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주점 쿠로배트맨은 여름 한정 메뉴로 수박소주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수박소주는 속을 비운 수박 속에 걷어낸 과육과 얼음, 소주를 넣고 국자로 떠서 마시는 메뉴다. 국순당도 과일주 열풍에 힘입어 수박향을 느낄 수 있는 ‘아이싱 시즌 스페셜’을 출시했다.
편의점에서도 다양한 수박 제품들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1인가구나 핵가족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수박의 4분의 1 정도 크기의 애플수박을 출시했다. 애플수박은 크기는 작지만 당도는 오히려 일반 수박보다 높은 편이어서 찾는이들이 많다. GS25는 최근 수박을 착즙하여 넣은 저탄산음료 수박소다를 내놨다.젊은이들이 모이는 명동 홍대 이대 등 거리에서는 수박 생과일을 1인 용량에 맞춰 판매하는 컵수박이 인기다. 컵수박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수박 15~20 조각을 일회용 컵에 담아 판매하고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