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3일 발생한 카라다 지역 쇼핑몰 자살폭탄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292명으로 늘어났다고 미국 CNN방송이 7일 보도했다. 사건 발생 하루 이틀 지났을 당시만해도 사망자수가 130명 전후였으나 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특히 200여명 이상이 부상해 사상자수가 500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라크 보건부는 사망자 수를 이같이 발표하며 현재까지 시신 115구를 가족에게 인계했으며 나머지 177구는 신원작업을 계속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러 당일 해가 진 뒤 쇼핑을 나온 인파가 워낙 많았고, 폭발로 인해 3층 건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사상자수가 급증했다. 이번 사망자 규모는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래 단일 테러 사건으로는 가장 많은 희생자다.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이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라크 내부장관은 보안점검 미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