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8일 새누리당 의원 129명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갖는다.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갖는 것은 19대 국회 시절인 지난해 8월 26일 오찬 이후 11개월 만이다.
이번 오찬은 20대 국회의 출발선에서 다시금 국정성과 창출을 위해 당과 청와대가 화합하자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여소야대(與小野大)로 새롭게 재편된 정치 지형 속에서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당청간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공적인 기업·산업 구조조정과 일자리 대책에 초점을 맞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 개혁 완수 등에 있어 당의 적극적인 협조와 뒷받침도 당부할 보인다.
특히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갈등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어서 당내 분열을 막고 통합을 주문하는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이정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세월호 보도개입 의혹과 대우조선해양 지원 방안을 논의한 청와대 서별관회의를 놓고 여소야대 국면에서의 야당의 총공세가 이어지고 있어서 박 대통령으로서는 당의 단결과 청와대와의 '찰떡공조'가 더욱 절실한 시점이다.
이날 오찬에는 박 대통령으로부터 '배신의 정치'로 낙인찍혔던 유승민 의원도 초청 대상이어서 대면 여부가 주목된다.
공천 파동으로 앙금이 남아있는 김무성 전 대표에게도 눈길이 간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7일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의 청와대 회동 뒤 10여분이 채 안되는 독대를 한 적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