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쓰러진 승객 살린 버스기사… 골든타임 지켰다

입력 2016-07-08 07:31

버스기사가 출근길 쓰러진 승객을 구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5시 43분께 서울시 ㈜북부운수에서 근무하는 박명규(51) 기사가 버스 안 쓰러진 40대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살렸다.

당시 272번 시내버스를 운행 중이던 기사는 의식을 잃고 버스 바닥으로 쓰러지려는 승객을 발견하고 버스를 멈춘 후 황급히 달려가 승객을 부축했다.

승객은 당시 맥박과 의식이 없었고 얕은 숨만 내쉬고 있었다. 뒤이어 현장에 있던 주변 시민이 신고 후 환자를 바닥에 눕혀 상태를 확인하고 지속적으로 어깨를 두드리고 말을 걸었으나 이 승객은 곧 의식을 잃고 숨을 내쉬지 않았다.

이에 박 기사는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근처에 있던 승객들도 도움의 손길을 건넸으며,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흉부압박과 인공호흡을 수차례 실시했다.

연락을 받고 현장에 도착한 중랑소방서 중화119안전센터 구급대원들은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해 호흡을 되살렸다.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일반병동으로 옮긴 상태이며, 거동과 대화가 가능한 상태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