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게이트'에 연루된 핵심 인물로 탈세와 부당 변론 등을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검사장 출신 홍만표(57) 변호사에 대한 첫 재판이 8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도형)는 이날 변호사법 위반 및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조세) 등의 혐의로 기소된 홍 변호사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이날 열리는 공판준비기일에서는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홍 변호사 측 변호인이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또 증인 신청 등 향후 재판 진행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 변호사는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정운호(51)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100억원대 해외 원정도박 수사와 관련해 당시 서울중앙지검 간부 등에게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3회에 걸쳐 3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20일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결과 홍 변호사는 정 전 대표에게 "개인적으로 친분관계가 깊은 서울중앙지검 고위간부에게 부탁해 구속을 면하게 해주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 변호사는 지난 2011년 9월 네이처리퍼블릭 지하철 매장 임대사업에 대한 감사원과 서울시 감사와 관련, 서울메트로 임직원 및 고위 공직자 등에게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정 대표 측으로부터 2억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또 선임계를 내지 않고 변론 활동을 하거나 사건 수임 내역을 축소 신고하는 등 수임료 34억5600만원 상당의 소득 신고를 누락해 세금 15억5000만원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홍 변호사는 탈세 혐의는 일부 인정하면서도 변호사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홍 변호사가 실제 로비를 한 정황은 확인하지 못했다.
검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재구속된 정 전 대표도 지난달 24일 재판에 넘겼다. 정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회계 장부를 조작해 네이처리퍼블릭과 관계사인 SK월드 법인자금 등 모두 143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관련뉴스]
☞
☞
☞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