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FBI 국장 “힐러리 법 위반하지 않았다”

입력 2016-07-08 00:23 수정 2016-07-10 13:53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을 조사한 연방수사국(FBI)의 제임스 코미 국장이 “클린턴은 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코미 국장이 수사결과 발표 이틀 뒤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클린턴은 FBI에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법무부에 클린턴의 불기소를 권고했다.

청문회에는 제이슨 차페츠 위원장을 비롯한 공화당 소속 위원들이 참석해 클린턴의 위법성 및 FBI의 이중기준 적용 여부를 추궁했다.

제임스 코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 캐피톨힐에서 열린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AP뉴시스

차페츠는 모두발언에서 “클린턴이 아닌 다른 사람이었거나, 권력 엘리트가 아니었다면 다른 대우를 받았을 것”이라며 “FBI가 클린턴의 처벌을 면하게 함으로써 위험한 선례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코미 국장은 “비정치적이고 전문적인 방식으로 수사를 했다”며 “중과실로 기소하는 게 과연 적절한지 강한 우려가 있었다”고 밝혔다.

코미 국장은 검찰 출신으로 공화당원이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집권했던 2003∼2005년 법무부 부장관을 지냈다. 그는 클린턴의 아킬레스건을 제거해준 불기소 권고 결정으로 공화당의 대대적 공세에 직면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