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헬기 수리온, 외국산 부품 결함 발견... 운항 제한 조치

입력 2016-07-07 21:07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KUH1)의 외국산 부품에서 결함이 발견됐다.

군 관계자는 7일 "4월 29일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EC225 헬기 추락사고 조사 과정에서 '주기어박스' 중 일부 부품 결함이 확인됐다"며 "같은 부품이 장착된 수리온 헬기의 비행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예방적 차원에서 비행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주기어박스는 헬기의 엔진과 로터 시스템(날개 회전 담당)을 연결하는 부품이다. 

 EC225 헬기의 제작사는 유럽 '에어버스 헬리콥터스'(Airbus Helicopters·AH)로, 수리온 헬기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AH사로부터 주기어박스를 수입해 수리온에 장착해왔다.

군 당국에 따르면 주기어박스 감속기어모듈 내부에 있는 '2단계 위성 기어'에서 결함이 발견됐다. 우리 군에 배치된 수리온 헬기의 57%가 이 부품을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군은 지난 1일 문제의 부품을 장착한 수리온 헬기에 대해 운항 중단 조치를 내렸다. 문제가 된 부품을 장착하지 않은 수리온 헬기에 대해서도 긴급 작전 외에는 운항을 자제토록 했다. 군은 AH로부터 대체 부품을 확보하는 대로 교체 작업도 시작할 예정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