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야모야병' 딸이 깨어나자 부모님이 준비한 두 가지 선물!

입력 2016-07-08 00:02
난치성 희귀질환인 ‘모야모야병’을 앓던 중 강도를 만나 의식불명에 빠졌던 여대생이 한 달여 만에 의식을 되찾은 가운데 부모님이 밝힌 작은 바람이 네티즌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김양의 아버지는 7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딸이 건강을 회복하면 무엇을 가장 먼저 하고 싶냐는 물음에 “곱창 먹어야죠. 곱창 먹으러 가고 싶어요”라며 “(딸이 곱창을) 엄청 좋아했다”라고 말했다.

사진= YTN 화면 캡처

김양의 어머니는 “앞으로는 (사랑한다는) 표현을 더 해주고 싶다”면서 “딸은 (표현을)했는데 제가 조금 못했던 것 같아서 그게 아쉬웠다”고 밝혔다.

이어서 “(딸이) 깨어나면 정말 많이 안아줄 것”이라면서 “사랑해주고 싶다”며 딸에 대한 소망을 전했다.

앞서, 김양이 의식을 회복하기 전 아버지는 “가정의 부담을 덜겠다며 고3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했던 착한 딸이었다”며 “딸이 깨어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해 네티즌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 YTN 화면 캡처

네티즌들은 “정말 너무 다행이에요” “눈물이 나요” “곱창 받고 대창까지 사줄게요” “얼른 회복 하세요” “일어나서 다행이에요” “오래오래 가족끼리 행복한 삶 사시길 바래요”라며 응원을 보냈다.

혈관이 좁아 뇌출혈 위험이 큰 '모야모야병'이란 희귀병을 앓고 있었던 김양은 지난달 5일 의정부 시내에서 흉기를 든 강도에게서 벗어나 집으로 달려간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현재 김양은 의식을 되찾고 회복단계에 있다. 지난 4일부터 중환자실이 아닌 일반 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아직 말은 못하지만 가족들을 알아보고 손가락으로 브이 자도 그릴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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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