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첫 고위 당정청 회의가 7일 개최됐다. 당 지도부가 바뀌고 청와대 참모진이 개편된 이후 열린 첫 공식 회의다. 당정청은 “함께 힘을 합쳐 나가자. 하나가 되자”며 협력 강화를 한 목소리로 외쳤다.
새누리당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 모두 발언에서 “20대 국회 개원 이후 처음 개최되는 회의이자 대통령 비서실, 당 지도부가 새롭게 구성된 이후 첫 만남인 만큼 국정운영을 힘 있게 하는 새로운 다짐과 각오를 세우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정청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뒷받침하고 헌법 가치를 수호·이행하는데 각별한 소명의식으로 함께 힘을 합쳐 나가자”고 강조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국가와 미래, 국민 행복을 최우선으로 두고 당정청이 하나 되고, 결속하자”(황교안 국무총리), “목표를 공유하는 조직은 강하다. 앞으로 긴밀히 협력·협조하자”(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 “당정청이야말로 박근혜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 위한 공동운명체로 경제 살리기와 민생 돌보기를 위한 최강의 드림팀”(정진석 원내대표) 등 의기투합을 위한 발언을 쏟아냈다.
다만 정 원내대표는 “제1야당의 지도부가 바뀌고 내년이면 대선에 접어들어 성과를 낼 시간이 부족하다”며 “(청와대와 정부가) 이런 상황인식을 제대로 해주셔야 한다.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당부의 말도 건넸다.
이날 회동은 지난 2월 10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 대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긴급 고위 당정청 회의 이후 다섯 달 만에 열렸다. 당초 지난달 17일로 예정됐지만 유승민 의원 등 탈당 의원 복당 결정 과정에 김 위원장과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반발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한편 당정청은 추가경정 예산안 편성 방향과 부실기업 구조조정 방안,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대응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김 위원장은 “대우조선 사태도 잘 관리하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했다. 황 총리는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신속히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20대 국회 개원 첫 고위 당정청 회동서 협력 강화 외쳐
입력 2016-07-07 1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