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한 중학생이 몰래 시험 답안지를 고친 사실이 확인돼 교육청이 조사에 나섰다.
7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지역 모 사립중학교에 다니는 A군이 지난 6일 교사들이 대부분 퇴근한 오후 7시쯤 학교 교무실에 몰래 들어가 자신이 작성한 기말고사 OMR 답안지를 고쳤다. A군은 첫날 치른 기말고사 4개 과목 중 2개 과목(도덕, 기술·가정) 답안지를 고쳤다.
A군이 답안지를 고친 사실은 이튿날 출근한 교감이 시험지 보관창고 문이 열린 것을 보고 CCTV를 확인해 알아냈다. 이에 해당 학교는 7일 기말고사를 중단했으며 이 사실을 관할 교육지원청에 보고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A군은 시험을 못 쳐서 고민하다가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시인했다”며 “진상 조사 후 처리 방법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대구에서 중학생 학교 교무실 침입, 기말고사 답안지 고쳐
입력 2016-07-07 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