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서울역사인 경성역 준공도면 원본 첫 공개

입력 2016-07-07 11:43 수정 2016-07-08 06:15
경성정거장본옥기타개축공사준공도.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경성역 정면도
1926년 발행된 경성역이 담긴 엽서.
1925년 경성역(현 서울역) 완공당시 원본 도면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서울역사박물관은 ‘경성역 정면도’ ‘경성정거장본옥기타개축공사준공도’ ‘경성역 청사진’ 등 그동안 일반에 알려지지 않았던 경성역 준공도면 3점을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

이 도면들은 전주에 거주하는 양병남(67)·신정숙(65·여)씨가 기증한 것이다. 경성역 정면도는 경성역의 축척 100분의1 도면으로 1925년 9월 20일 이종상이 제도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경성정거장본옥기타개축공사준공도는 경성역의 뒷면과 우측면을 그린 것으로 역시 축척 100분의 1 도면이다. 이 두 도면은 원본도면으로 1940년대 발간된 ‘조선과 건축’에도 수록되지 않았고 2011년 옛 서울역사 복원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도면들이다. 경성역 청사진은 복사본으로 경성역 좌측면 및 배면이 그려져 있다.

2011년 옛 서울역사 원형복원 및 문화공간화사업에 참여한 안창모 경기대 건축설계학과 교수는 “경성역 준공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경성역 준공도면의 원본 문서를 찾을 수 없었는데 이번 기증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며 “향후 경성역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성역은 1925년 9월 완공됐는데 건립주체는 남만주철도주식회이고 시공사는 일본의 시미즈 건설이다. 서울역사박물관은 “경성역은 동경역을 모방해 건설됐다고 알려져 있지만 1896년 건축된 스위스 루체른역을 모방해 건설된 건물”이라고 밝혔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