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단면을 촬영할 때 주로 쓰이는 MRI검사의 신뢰도에 빨간 불이 켜졌다. MRI 사진과 영상을 분석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6일 영국의 기술전문매체 ‘The Register’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영국과 스웨덴의 과학자들이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MRI용 소프트웨어프로그램에 버그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최대 70%까지 오진 가능성이 있으며 4만 건의 관련 논문이 무효화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MRI는 자기공명현상을 이용해 생체정보를 이미지로 만든다.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는 가장 흔히 이용되는 뇌 기능 영상화 기술로 뇌 연구에 활발히 이용돼왔다.
MRI용 소프트웨어프로그램은 영상과 이미지의 2차원 화소를 3차원 형태로 구현해 뇌 회색질 크기 변화를 측정한다. 그러나 프로그램이 이를 각각의 화소가 아닌 ‘덩어리(cluste)’로 인식해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이들의 주장은 fMRI를 이용한 그동안의 연구와 진단 결과를 뒤집는 것이어서 학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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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