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희귀질환인 ‘모야모야병’을 앓던 중 강도를 피해 달아나다 그 후유증으로 의식불명에 빠졌던 여대생이 한달여 만에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가족과 병원 등에 따르면 K양(20)은 의식을 되찾았으며 현재 회복 단계로 말은 못하지만 가족들을 알아볼 수 있을 알아볼 정도로 호전돼 지난 4일부터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모야모야병을 앓아오던 K양은 지난달 5일 밤 11시52분께 의정부에서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다 강도를 만났다. K양은 흉기로 위협하는 강도를 피해 달아나 집으로 돌아왔으나 집에 도착한 후 정신적 충격으로 뇌졸중을 일으켜 한달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특수 뇌혈관질환인 모야모야병은 양측 뇌혈관의 일정한 부위가 내벽이 두꺼워지면서 막히는 병으로 서양인에 비해 주로 일본인과 한국인에게 나타나는 난치병이다.
이후 K양은 지난달까지 세 번의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찾지 못해 가족들이 수천만원에 이르는 병원비로 고통받고 있다는 소식에 의정부지검은 지난 6일 범죄피해자구조심의회를 열어 K양의 가족에게 치료비, 생계비 등으로 약 1000만원을 지원해주기로 결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원이 결정된 직후 강도를 만났음에도 당차게 행동했으며 힘을 내서 건강을 회복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K양에게 강도 행각을 벌인 혐의로 지난달 22일 구속 기소된 피의자 A씨는 모 방송사 개그맨 공채 추신 개그맨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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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
강도피해 모야모야병 여대생 한달여만에 의식 회복
입력 2016-07-07 12:47 수정 2016-07-07 2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