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올 시즌 12호 홈런을 때렸다.
이대호는 7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의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두 번째 타석에서 솔로 아치를 그렸다.
휴스턴 선발투수 마이크 파이어스가 앞서 2개의 홈런을 맞아 크게 흔들린 4회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시속 145km짜리 4구째 패스트볼을 때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13m.
시애틀 타선은 앞서 이 이닝의 선두타자로 나선 로빈슨 카노가 솔로 홈런을, 카일 시거가 투런 홈런을 때리고 이대호가 또 한 번 담장을 넘긴 진풍경을 연출했다. 마치 올스타전 홈런더비와 같은 이닝이었다.
시거와 이대호는 연속으로 담장을 넘겨 백투백홈런을 작성했다. 카노와 시거 사이의 4번 타자 넬슨 크루즈는 볼넷으로 출루해 홈런을 연결하진 못했다. 크루즈까지 홈런을 쳤으면 네 타자 연속 홈런이 나올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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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