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랄 식품·반려동물 산업, 신산업으로 육성된다

입력 2016-07-07 11:01
정부는 7일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발표한 투자활성화 대책에서 눈에 띄는 대책은 할랄식품을 신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할랄은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으로 육류 중에서는 이슬람식 알라의 이름으로 도살된 고기를 말한다.
 정부는 할랄을 신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것은 관련 산업 성장세가 빠르기 때문이다. 전세계 할랄산업은 지난해 3조2000억달러 규모에서 2020년 5조2000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는 우선 할랄 전문분석기관 5곳을 내년 상반기 중에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 음식인 불고기 등을 할랄 메뉴로 개발하고, 전통식품 알콜 저감기술도 개발·인증할 예정이다. 또 할랄 화장품 대체성분을 올 안에 개발해 현지기업과 공동으로 상품을 개발한다. 이와 함께 무슬림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내년 1분기에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방영할 계획이다.
 정부는 할랄 외에 반려동물 보호와 관련 산업도 신산업으로 육성한다. 1인 가구가 증가해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부는 반려동물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수의사만 참여하는 협동조합 형태의 동물병원 설립을 허용할 계획이다.
 부동산 서비스를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리츠 지원이 강화된다. 리츠·부동산 펀드에 법인 투자자가 투자하는 경우 2019년까지 한시적으로 세제지원이 된다. 리츠 상장 조건도 완화된다.
 스포츠 산업도 신산업으로 키워진다. 프로스포츠 경기장에 민간투자가 촉진하기 위해 구단이 경기장 명칭 사용권을 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다. 미국 야구구단 시애틀 매리너스는 홈구장인 세이프코필드 건설시 보험사 세이프코가 구장 명칭을 사용할 수 있게 하고 20년간 매년 180만달러를 받고 있다.
 정부는 또 가상현실(VR) 산업 육성을 위해 VR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연구개발(R&D)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