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지난달 의정부에서 여대생 김모(19)씨를 상대로 강도짓을 하다 김씨를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린 A씨의 신상정보가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A씨는 지난달 5일 오후 11시52분쯤 의정부 시내 골목에서 귀가하던 김씨를 흉기로 위협하며 돈을 빼앗으려고 했습니다. 김씨는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달아났지만 집에 도착한 직후 의식을 잃었습니다. 모야모야병 환자라서 극도의 공포심에 사로잡혀 필사적으로 달리는 바람에 뇌출혈로 쓰러진 것입니다.
A씨는 곧바로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의정부지검은 강도치상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했습니다. 이후 A씨가 2000년대 말 연극배우로 활동했고, 모 지상파 방송사의 개그맨 공채시험에 합격했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A씨는 수년 전 대출사기를 당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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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네티즌들은 신상을 추적했고 급기야 A씨가 누구인지 찾아냈습니다. 네티즌들이 직접 작성하는 인터넷 백과사전의 A씨 항목에는 한때 ‘그의 현재 거주지는 의정부교도소이다’거나 이력에 ‘2016년 모야모야병 여대생 범인’이라는 설명이 붙기도 했습니다. 문제의 신상정보는 현재 수정 삭제된 상태군요.
네티즌들은 “뭐 이쁘다고 범죄 이력을 삭제해주냐” “범죄자 인권만 중시하는 이상한 한국”이라며 신상공개를 더 해야한다고 아우성입니다.
천만다행으로 피해 여대생은 사고 한 달 만에 의식을 찾고 조금씩 회복하고 있답니다. 부모의 얼굴을 알아보고 손가락으로 ‘브이’(V)도 그려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겼답니다.
피해 여대생의 아버지는 인터뷰에서 “(딸 상태가 좋아지면) 곱창 먹어야죠. 곱창 엄청 좋아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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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